전시회 명: 어쩌다 꾼 꿈
장소: 부산시립미술관
전시기간: 2014.12.19-2015.02.08
입장비용: 무료
사진촬용: 가능
여자친구가 추천해서 가게 된 전시회, '어쩌다 꾼 꿈' 입니다. 처음엔 전시회 이름이 독특해서 흥미가 있었는데 실제 전시회에 있는 작품들도 재밌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전시회 이름답게 '꿈'에 관한 주제로 구성되어 있고, 어린시절의 꿈에 관한 작품들도 있습니다.
타 전시회와 다르게 작가별로 섹션을 나누어 연작형식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시회장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때만 해도 동심의 세계나, 아이들에 관한 그런 내용인 줄 알았습니다.
가장 처음 본 작품.(파노라마) 아이들의 놀이방을 표현한 작품이네요. 큰 키즈카페나 유치원에서 볼 수 있는 작은 공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저도 어릴때 저런 공으로 꽉 찬 풀장에서 놀곤 했는데.. 어릴적 기억을 되살리는 매체가 되는 듯합니다. 앞쪽에 떨어진 공과 다르게 뒷부분의 계단면은 그림입니다. 그런데 그림을 자세히 보니 계단참에 아이의 목과 팔이 있네요. 이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이제 이 전시회가 단순히 아름다운 동심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란 걸 느끼게 됩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호상근 작가님의 섹션, 호상근 재현소입니다. 호상근 재현소에서는 사람들이 꾼 꿈에 관해 보내온 엽서를 토대로 그림을 그려 전시해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시회장의 팜플렛을 통해 엽서를 보내실 수도 있습니다.
가장 큰 전시실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문구. 꿈에 대해 물어보고 있네요. 어릴적 꿈이 무엇인지, 잃어버린 목표가 있는지 생각하게 하는 문구입니다. 잠시 서서 어젯밤 꿈은 무엇인지, 지금 내가 꾸는 꿈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들어가도 좋습니다.
그 뒤로 보이는 것은 김다영 작가님의 섹션이네요. 김다영 작가님은 전구 속에 어릴적 보았던 장난감 같은 것이나 물체를 넣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각 작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각자 다르게 느끼겠지요. 아래로는 김다영 작가님의 작품 몇장을 찍은 것입니다. 해석은 각자에게 맡기겠습니다 ㅎㅎ.
그 다음으로 본 것은 신대준 작가님의 섹션입니다. 신대준 작가님은 동화책 일러스트같은 작품을 연작하여 하나의 이야기를 그려내었습니다. 마치 아이가 밤에 꾸는 꿈을 나타낸 듯 했습니다. 아쉽게도 신대준 작가님의 작품 사진은 찍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김춘자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김춘자 작가님은 이 중에서도 가장 몽환적이고 판타지적인 작품을 선보입니다. 특히 자라는 땅 연작이 가장 몽환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춘자 작가님의 작품도 사진은 없네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방문해서 보시길 권합니다.
여자친구가 해골이 나와서 가장 좋아했던 박수경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마치 일러스트같은 화풍. 인물은 만 등장합니다. 단촐한 그림 사이에 꼭 등장하는 해골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 의미를 생각하며 작품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어쩌면 '나에게만 들리는 메아리'라는 문구와 연관이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도현 작가님의 '꿈꾸는 다락방, 비밀의 문을 열다'입니다. 이도현 작가님은 나무판 양면으로 문을 그려 서로 바라보는 풍경이 다르게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한쪽 면에서 보면 평범한 문인데, 반대쪽에서 바라보는 것은 환상적인 풍경이라던지, 서로 바라보는 풍경이 다른 식으로 작품이 되어있습니다. 어린 시절 다락방이나 방문을 열며 다른 세계를 그려보던 동심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요.
뒤쪽에 섳치된 작품은 거울로 된 작품입니다.(여친님이 찍혔네요..) 나무 상자 안에 거울이 설치되어 있어 밖에서 바라보는 사람을 사방을 반사시키는 작품입니다. 밖에서 안을 바라보는데 동시에 안에서 밖을 바라보게 되는, 안을 바라보려고 했는데 마주하는건 자신을 바라보는 자신. 같은 느낌의 작품입니다.
전시회 한 구석에는 이런 팜플렛이 있습니다.(사진이 흔들렸네요,) 작품을 보고 자신의 꿈이나 어릴적 기억을 표현해 볼 수 있는 활동지 같은 것인데요. 아이들과 함께 간 가족이라면 아이들과 함께 해보기도 좋고, 어른이라도 옛날 생각을 곰곰이 해보며 해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작품전 같아 보이는 '어쩌다 꾼 꿈'의 사진은 여기까지입니다. 얼핏보면 아이들이 볼만한 전시회 같지만 실은 아이들이 봐도 괜찮은. 그런 전시회입니다. 작품들이 그리 난해하지 않고 그냥 가볍게 볼 수 있는 것들이라 미술전 하면 어려운 작품만 가득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한번 다녀와도 좋을 듯 합니다.
-본 포스팅의 모든 사진은 아이폰4S로 촬영되었습니다.
2015.01.07




최근 덧글